책 읽기 싫어하던 나였다.
그때 당시 짜장면 한그릇에 몇백원 할때였는데도 한권에 몇천원씩 준다는 아버지말에도 아랑곳하지않고 난 책을 읽지않았다.
그러다 방학을 맞이하여 한권 읽었던 책이 삼국지였다.
그때가 중학생쯤 되었을거다.
읽고난후 나의 세계는 달라졌으며, 아버지가 우습게 보였다.
생각의 깊이 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며, 아버지의 말이 앞뒤가 맞지않는것에 괜한 심술이 났다.
내 나이 어느덧 46인데.. 그동안 지켜왔던 이 앞뒤를 맞추기 위해 부던히 노력해 온것 같다.
자식에게 내가 어렸을 때 느꼈던 그런 우스운 모습(모순된 행동들)을 보여주지않으려 말이다.
우리 둘째가 초등학교4학년이니... 이제 곧 날 우습게 볼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.
최근엔 노안이 갑작스레 온것 같아 '아.. 앞으론 책을 볼 수 있는 날이 얼마 안남았구나' 하며
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다.
역시 책은 책이다.
읽으면서 매번 깨닫게 되는게 '왜 이걸 이제서야 읽게 되었을까' 라는 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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